고산관광정보고등학교가 오는 15일 제주도내 학교 중에는 처음 여름방학에 들어가는데 이어 대부분 학교가 적게는 27일, 많게는 42일의 여름방학 일정에 들어간다.
제주도내 청소년 관련 단체들은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을 교육적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특히 ?주40시간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이번 여름방학의 특징. 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또래들과 세상을 배우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집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
야외활동이 자연스러운 여름은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거나 외부 이벤트 등에 참가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소아비만''정크푸드'등 먹거리와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가족 식단 변화를 통해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거나 모자란 체력을 보강시키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좋다.
간단히 동네 산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나 배드민턴 등을 하는 것도 좋다.
방학은 또 먼 곳에 떨어져 사는 친척들을 만나 가족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외동아이의 경우 사촌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기간의 우애를 배우게 하는 방법을 활용할 만 하다.
방학숙제로 나올만한 `가족신문'을 사촌들끼리 모여 만들게 하거나 친한 친구를 불러 함께 자는 `파자마 파티'도 방학중 해볼 만한 이벤트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해지면서 `글쓰기'가 게을러지는 아이들에게는 `아침형'독서 및 감상문 쓰기 등을 통해 성취감을 키우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일상의 테두리 밖에서 얻는다
여름방학은 뭐니뭐니 해도 청소년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좋은 기회다.
올해 역시 각급 단체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일단 재충전의 기회라는 이점도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동체 생활을 통한 협동심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어 좋다.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사전에 참가할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이 필수다. 마지못해 참가한 프로그램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캠프 등에 참가했을 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청소년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비회원 참가가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수.
올 여름 이색 프로그램 중 하나는 문화교육 들살이의 `여름문화학교'. 참가 대상도 7살부터 15살까지로 연령대도 다양하고 올해는 `갯살림'을 주제로 꾸려진다.
제주바다의 생명과 친구되는, 또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기 위해 바다에 직접 통발을 놓고 플랑크톤을 채취해 키워보고 깡통 물안경도 만들게 된다.
3박4일 일정 동안 감자를 구워먹으며 밤바다 갯살림을 관찰하는 것 등은 생각만으로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