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해외연수가 붐을 이루는 가운데 대전 둔원중학교(교장 최기환)의 토종 영어캠프가 조용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둔원중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주간 교내에 `여름 영어학교(English Summer School)'를 개설, 운영했다. 여름학교 참여 학생들은 대부분 외국에 나간 적이 없다.
교내 선발과정을 거쳐 40명으로 추려진 이들 학생들은 영어에 관한 순도 100% 토종(?)들이다.
그러나 캠프를 거치고 나면 해외 어학연수에 버금가는 영어 실력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 학생들은 영어회화와 게임, 역할극, 스피치, 메일 보내기, 요리하기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지와 똑같은 경험을 맛본다.
특히 학업 중이거나 쉬는 시간에도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올해로 영어캠프 3년째를 맞아 지도 교사도 원어민 교사 2명과 둔원중 교사 4명 등으로 늘렸다.
또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어민 교사 초빙 비용의 70%를 학교에서 부담했다.
최 교장은 “비능률적인 해외 어학연수를 줄이기 위해 매년 2차례 방학 중에 실시하고 있다”며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하다 보면 학생들도 해외 어학연수에 버금가는 회화능력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총 덧글수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