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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씨, `IQ, EQ, WQ 세가지테스트' 펴내
역민사 대표 최종수씨(55)는 20년 넘게 역사책을 펴내고 있는 중견 출판인이다.
‘한국사연표’ ‘세계사 연대기’ ‘안중근 유고집’ ‘백범일지’ 등은 역민사에서 출간한 대표적인 저서들이다.
평생 남의 책을 만들어 주는 일에 종사해온 최대표가 ‘외도(外道)’를 했다. 손수 책을 집필해 출간한 것이다. 책을 쓴 것으로만 말하면 처음은 아니다.
십수년 전에는 소설 ‘가을빛에 지다’를 낸 바 있다. 소설가 마광수 교수 등과 함께 대학시절을 ‘문청’으로 보낸 문학도였으니 그가 소설을 쓴 것은 외도랄 것도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문학도, 역사도 아닌 교육학·심리학 분야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그가 쓴 저서는 ‘IQ, EQ, WQ 세가지 테스트’(YMS미디어).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 지혜지수(WQ)에 관한 책으로 모두 4권으로 돼 있다.
한권은 세가지 테스트에 대한 이론과 실시요령을 담았으며 나머지 세권은 세가지 지수를 테스트하는 문제집이다.
“문학도로서 역사책을 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해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역사를 이끈 인간의 정신은 무엇일까….
동서양의 역사를 훑어보면서 인간의 정신능력은 지능, 감성, 지혜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는 동양의 천(天)·지(地)·인(人) 사상과 서양의 지(知)·정(情)·의(意)의 철학전통과 통한다고 할까요.
그러나 현대사회는 지능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지능만으로는 인간의 높은 정신능력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감성, 지혜를 계발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들은 감성과 지혜를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청소년들의 지능과 감성, 지혜지수가 어느 정도인가를 테스트해 스스로의 천성과 잠재능력, 그리고 적성과 취향을 명확히 파악하자는 게 목적이다.
최대표가 개발한 IQ, EQ, WQ 검사법은 우리 역사와 사회 등에서 문항을 뽑아 만들었다. 또 세가지 지수를 한꺼번에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검사법과 차별성을 갖는다.
최대표가 전공이나 해오던 일과는 전혀 다른 전문 영역에 도전한 것은 더이상 청소년들이 성적중심,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의 노예가 되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다.
“당장 성적이 잘 나오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일이 절실하고 급박한 문제라고 여기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천성과 자질을 파악해 진로의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지능, 감성, 지혜지수를 정확히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대표는 이번 작업을 위해 관련 도서를 읽는 등 5년동안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만든 문제지 문항들은 철학, 교육학, 심리학 전공자들로 구성된 ‘세계정신과학연구회’의 자문을 거쳐 확정했다.
최대표는 “출판인이 일종의 벤처사업에 뛰어든 격”이라고 짐짓 겸손해 하면서도 “문제집을 사용해본 부모들의 눈빛이 강렬했다”며 좋은 평가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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