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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소장 고문서 일반인도 쉽게 활용

기사입력 2004-07-12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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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에 산재해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를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도 인터넷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소장 역사자료 정보화 계획'을 세우고 올해부터 2008년까지 5년간 270억원을 투입해 전국 대학에 소장된 전적류(典籍類)나 문서류 등을 탈초(脫草).해제(解題).디지털화하는 동시에 이를 인터넷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 유통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탈초란 읽기 어려운 초서나 필사체로 된 한글, 한문, 일본어 등을 읽기 쉽게 정자로 정서하는 것이고, 해제는 책의 저자와 목차, 내용, 출판사항 등을 개략적으로설명해주는 것이다.

교육부는 2008년까지 대학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50만권에 달하는 모든 고문헌의 서지 정보를 디지털화, 종합목록을 만들어 소장처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국가적으로 보존.활용 가치가 높은 4만5천권을 탈초.해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11억원을 들여 서울대, 연세대, 동국대 등 11개대의 희귀·귀중자료에 대한 원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서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을 제정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이 작업에 나선 것은 2000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가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www.koreahistory.or.kr)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거질류(巨帙類)의 국보급 자료와 귀중본 위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을 뿐 고문헌 총량과 소장처를 알려주는 종합목록은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지식 정보화의 일환으로 미국이 국립문서기록청(NARA)을 통해 역사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국가 차원의 역사자료 정보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학은 우리나라 고문헌의 75%를 소장하고 있는 보고(寶庫)이지만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연구자나 일반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서울대도 경성제대 때부터 31만권을 축적해왔으나 일부라도 해제된 책은 800여권에 불과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 사업을 통해 훼손돼 가는 역사자료의 원본과 내용을 항구적으로 보존하고 한국문화의 대중화.세계화를 꾀하는 동시에 학문 발전과 연구자의 연구력 증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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