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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회장선거 혼탁
국내 최대규모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32대 회장선거가 지역감정, 유언비어 유포,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8명의 교총 회장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모 후보가 이번엔 호남을 밀고 다음 선거 때는 영남을 밀자는 주장을 하면서 지역색을 부추기고 있다'는 말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표를 모으기 위해 `00번 후보가 사퇴했다'는 유언비어를 유포, 당사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 25∼2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시·도 및 시·군·구 회장 연수때 모 후보자는 정견발표를 통해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후보는 당시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특정 소재를 주제로 방청객들로부터 여성을 비하하는 말을 끌어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현재 교총 홈페이지에도 올라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의 한 여성 회원은 지난 28일 A4지 한장 분량으로 “00번 후보의 발언은 성적인 차원에서 불쾌하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 각 학교장과 분회장에게 보내 유감을 표시했다.
임점택 교총 선거분과위원장은 “후보가 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농담한 것을 확대해석한 것 같다”며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여성회원은 “이것은 분명한 성희롱”이라며 “선거가 다가오면서 상호비방과 인신공격 등에 따른 혼탁양상이 가열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8일부터 1주일간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뒤 14일 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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