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 즐기고 몸매도 가꾼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번째를 맞는 ‘학생과 영양사가 함께 하는 튼튼히 캠프’에 도내 비만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명칭은 ‘튼튼이 캠프’지만 사실은 비만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바른 다이어트 교실’로 해석하면 틀림이 없다.
생활형편이 좋아지고 인스턴트 음식 등이 범람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찾아온 불청객은 바로 비만이다.
또한 과거처럼 밖에서 뛰노는 놀이 문화가 학원이나 PC방 등으로 옮겨지면서 어린이 비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장기 어린이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등 소아성인병 및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고 성장발달과 인격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 그렇다고 집에서 아이들에게 무작정 덜 먹으라고 윽박지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체계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모르는 것도 한 원인. 이에 제주도 학교 영양사들이 나섰다. 올해도 100명 참가계획에 100명에 가까운 영양사들이 올바른 다이어트법 전수를 위해 이번 캠프에 동행하게 된다.
기획팀, 교육팀, 운동팀, 식단팀, 의료팀 등 5개팀을 구성, 영양사들은 여름방학을 맞은 비만어린이들에게 날씬한 몸매를 가꾸는 방법과 식사조절 요령 등을 2박 3일간 집중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제주도학교영양사회 박숙주 회장은 “평소 먹던 버릇이 있어 비만어린이들에게 무조건 금식이나 갑작스런 식사습관 바꾸기를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위험이 크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캠프생활 동안 합리적인 식단짜기 등을 통해 야채, 과일에 입맛을 들이도록 하겠다”고 의욕에 차있다.
박 회장은 또 “매년 참가인원이 넘쳐 고민” 이라며 “운영상 한계가 있는 탓에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의 협조를 얻어 비만 정도가 심한 아이들을 우선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남제주군 성산읍 위치한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에 설치된다.
참가를 원하는 도내 4∼6학년 학생은 담임교사나 영양사의 추천을 받아 참가신청서를 작성,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각 학교 영양사들에게 제출해야 한다.
총 덧글수 : 0